이제는 반려동물 역시 사람 못지않게 다양한 의식주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미 사회적으로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동일시되어 펫팸 (Pet-Family), 펫미 (Pet-Me)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반려동물은 우리들과 동거동락 (同居同樂)하는 동반자이자 동고동락 (同苦同樂)을 함께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간 감염병의 60% 이상이 사람과 동물을 동시에 감염시키는 인수공통전염병이고 매년 5종 이상의 동물유래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물학적 테러 수단의 80% 이상이 인수공통 병원체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에게 위안을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균까지 주고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사람을 통해 COVID-19에 이환되지만 뚜렷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이 지면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는데 이는 반려동물이 다양한 감염병의 전염원으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파괴한 환경마저도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헬스케어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과 함께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더욱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산업이 급성장 하고 있지만 사회적 현실은 많이 우려스럽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헬스케어서비스가 무분별하게 생겨나고 있으며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헬스케어제품들 역시 우후죽순처럼 유통되고 있어 오히려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질병발생 이전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건강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질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비대면 헬스케어 솔루션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 질병의 대부분은 먹거리, 생활습관, 생활환경에 의존합니다. 실제 많은 수의 반려동물들이 이미 과량의 중금속에 노출되어 있고 사람처럼 만성질환의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반려동물 보호자 역시 부적절한 식품, 중금속, 오염물질, 환경호르몬 등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반려동물과 보호자는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는 보호자의 건강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며 사람과 반려동물의 최상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의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